0127 형산강 탐조

2022. 2. 10. 17:23사진/기타

 

오랜만에 형산강으로 새를 찍으러 다녀왔다.
참새는 항상 옹기종기 몰려다닌다.
그리고 난데없이 풀숲에서 튀어나온다. 
뽀송한 깃털과 토실한 몸뚱이가 매우 귀엽다.
초점이 조금만 더 위로 갔으면 좋았을텐데
어느덧 지금 쓰는 카메라가 2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.
그런데 왜 아직까지도 척 보기에 훌륭한 사진을 못 찍는지나
내 사진이 왜 사람들의 관심을 못 받는지 따위의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.
물론 그런 것과는 별개로 사진을 찍는 것 자체는 재미있다.
내 사진에는 일관성이 없다
유유히 물 위를 떠다니는 물닭들
물살을 따라 가는 애들도 있고 물살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애들도 있었다.
물닭의 깃털은 새까만 색인데
이날 찍은 사진 몇 장에 물닭의 새빨간 눈동자가 잘 담겨있었다.
그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사진
아니면 그냥 잘 찍는데 꾸준함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
이 새의 이름은 백할미새, 인스타에 새박사님이 다녀가시더니 알려주고 떠나셨다
둘 사이에 흐르는 기묘한 기류
알록달록한 오리 세마리
물닭만 보던 중 등장한 오리들은 우리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..
오리는 정말 매력적이다. 뽀송해보이는 깃털도 그렇고
둥글고 토실한 몸뚱이.. 반짝거리는 눈동자..
너무 귀엽다.
초점이 완전히 나갔다.
흔치 않게 오리들이 땅을 딛고 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.
마치 이삭 줍는 여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
백로인듯한데 정확히 무슨 종인지는 잘 모르겠다. 쇠백로? 흑로?
그리고 항상 난데없이 서있는 갈매기
날아다니는 새의 모습도 잘 찍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. 아자자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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